회사의 인사정책 공정과 신뢰의 원칙은 어디 있는가!!

4천명의 노동자들이 하나같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인사 시즌이다.

정기인사를 앞두고 우리 조합원들은 다른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공정하기만을, 인맥이나 출신보다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적임자가 앉기를 바랐을 뿐이다.

하지만 WM 총괄 내정자인 이상걸 사장의 첫 행보는 이런 기대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불과 3주전에 회사의 명확한 인사 원칙과 기준으로 단행했던 임원 인사를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버렸다

회사 조직과 구성원 모두를 위해 공정하고 신뢰에 기반해야 할 인사정책이 특정인을 위한 자리로, 자신의 사람으로 채우려 한다면 노동조합은 묵과 할 수 없다. 노동조합은 코드인사, 줄 세우기, 낙하산 인사 등 인사 전횡의 사례를 주변 증권사에서 보았고, 결국 공정 인사가 무너지고 조직구성원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조직적 폐해임을 목도한 바 있다.

합병 이후 노사는 인사의 불공정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WM 총괄 내정자는 인맥 인사를 통해 노사 모두 경주한 노력을 단 한방에 무너뜨리는, 무소불위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여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직원들에게는 능력과 실력보다는 '줄만 잘 서면. 인맥관리만 잘 하면' 승진과 생존의 수단과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3주전 WM인사를 책임졌던 전 WM총괄, 전 경영지원부문대표 또한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비단 WM뿐만 아니라 회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기사람 챙기기, 능력보다는 인맥을 더 중시하는 인사에 대해 노동조합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부당과 위범에는 엄중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결단코 특정인의 출세 길을 위해 4천명의 노동자들이 헌신적으로 일하는 것이 아닌 조직임을 알기 바란다.

노동조합은 회사의 불공정과 불합리한 인사가 하루빨리 공정함으로 정립되기를 바란다.

또한 회사는 이러한 문제가 노사갈등의 원인으로 번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회사의 불공정과 불합리한 인사는 '인사권의 남용' 인 것이다. 이를 지적하는 것이 '인사권 간섭'이라 할 수 있는가? 회사 조직 구성원 누구나 공정한 인사를 기대하고 이에 문제제기 할 수 있는 것이 ' 직장 민주주의의 실현' 이기도 하다.

회사는 노동조합에 대해 '인사권간섭' 을 운운하기 전에, 공정 인사의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성찰하기 바란다.

앞으로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에게 폐해를 끼칠 수 있는 불합리한 인사에 대해서는 공정한 인사의 원칙이 실현되도록 행동하고 바로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