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 조합원 여러분!! 노조는 언제든 회사와의 단체교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제야 진정한 속내를 드러내는 것인가!!

금일 회사가 올린“연말 주요 경영일정에 대한 안내 & 당부사항”을 접하고, 우리 조합원들은 당혹감과 회사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합병이후 회사와 노조는 17년도 임금 인상과 통합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단체교섭을 진행하여 왔고, 통합노조 출범을 통해 18년 6월부터 교섭을 지속하였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일관되게‘임금동결’을 주장하더니,‘점포통폐합’계획을 발표하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노조는 단체교섭은 뒷전이고 조합원의 생존권에 직결되는 점포통폐합 계획을 실시하려는 회사에 대하여 ‘대책’을 요구하였으나, “걱정할 거 없다”는 식으로 노조를 기만하고 조합원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였습니다.

임금동결, 고용불안정 야기하는 점포통폐합이 업계 최고 대우입니까!!

그래서 노조는 최후 입장을 제시하고 ‘철야농성’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으며,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 것입니다. 노조는 언제든 회사의 전향적인 교섭 안을 기대하며, 단체교섭에 임할 자세가 되어 있습니다.

박현주 회장님의 약속은 어디로 갔나요? 250개 점포로 운영해야 한다던 회장님의 말씀은 “다점포 전략이 아닌 지점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경기 위축을 돌파할 수 있다는 180도 다른 전략으로 선회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노조는 점포 축소에 따른 ‘고용불안정과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한 것입니다. 회사가 “노동조합의 우려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한다면, 분명히 답하면 됩니다.

“점포 통폐합에 따른 비자발적 퇴직 등 고용상 불이익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답하면 됩니다. 그리고 17년부터 정체된 임금인상을 실시하면 됩니다.

“우리 임직원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하겠다” 회사의 비전을 단체협약 체결을 통해 확인해 주면 됩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습니까? 임금 동결에, 대책도 없는 점포통폐합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말할 수 있는 것입니까?

노조의 합법적인 조합 활동과 쟁의행위가 두려운 것입니까!!

회사가 말하는 “우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위한 것은 우리 직원들에 대한 대우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회사는 “원만하게 협상을 이어가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있다면, 그 책임을 통감한다면, 노조의 투쟁에 ‘유감’을 표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진지하고 성실히 교섭에 임하면 됩니다.

노조가 준비하는 쟁의행위가 두려운 것인지, 절대 다수의 조합원들이 노조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 경영전략에 차질을 빚을까 염려되는 것인지, “당부사항”까지 전달하며 회사의 ‘주장’만 열거하는 것이 과연 교섭타결에 도움이 될 것인지 심사숙고하시길 바랍니다.

진정, 회사가“헌신적으로 동참해 주신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직원들에게 있다면, 점포통폐합에 대한 명확한 입장으로 제시하여 ‘고용불안정이 없다’고 단언하면 될 것이고, 임금인상 실시 등 단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발전된 노사관계를 구축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향후 이어질 인사발령 및 이동 ”등 회사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려는 것을 멈추시길 바랍니다.

노조의 투쟁이, 조합원의 분노가 누구를 향할 것인지, 회사가 그 방향을 제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노동조합은 추위 따위는 두렵지 않습니다.

조합원들의 고용과 임금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한파를 뚫고 버티고 싸울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회사의 술책에 동요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승리의 종착역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노조의 투쟁에 귀를 열고, 회사의 기만에 분노로 화답하여 주십시오. 승리의 주인공은 조합원 동지들입니다!!

※ 11월 28일(수) 문화제(18시 30분)에 적극적인 참여와 29일, 30일 쟁의찬반투표 실시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18. 11. 26.

미래에셋대우노동조합 위원장 김 용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