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안정 대책 없는 점포통폐합 입장철회와

성실한 임·단협 교섭을 촉구한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13대 미래에셋대우노동조합 위원장 김용일입니다.

취임 7개월여 동안 회사 측과 많은 대화를 통해 좀 더 나은 목표와 방향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회사와 노동조합의 이견차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무리한 차세대 전산오픈, 그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오류와 민원, 고스란히 따라오는 반복된 야근과 고객들로부터의 질타 등 모두 우리 직원들이 감당해내야 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이제는 점포통폐합이라는 점포전략을 강행하겠다며 우리의 생존권마저도 위협해 오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합병을 앞두고 박현주 회장은 우리 같은 규모의 회사는 점포를 250여개 정도 가지고 가도 된다고 언급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런데 2년여가 지난 지금, 회사는 점포를 대형화해서 직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을 효율화 하겠다는 명분으로 노조와 어떠한 협의도, 대책마련도 없이 조직개편을 강행하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동조합은 회사와 직원이 함께 상생하는 밑그림을 그리며 회사를 이해하고자 했으나,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남은 것이라곤 회사의 강요와 무리한 요구뿐입니다. 이런 회사의 태도에 개탄할 수밖에 없고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원장으로서 저는 비로소 중대한 선택을 하고자 합니다. 처음 조합원을 만나면서 선거 유세를 다니던 때를 되돌아보고 조합원을 위한 노동조합 본연의 모습을 찾고자 투쟁의 길을 걷고자 합니다. 조합원을 위해 고민하고 주장하고자 했던 처음 그 마음을 되새기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죽는 힘을 다해 하고자 합니다.

이제는 행동하겠습니다. 강경하게 투쟁하겠습니다. 우리의 요구안이 회사에 받아들여질 때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생존권 사수를 넘어 회사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고자 함입니다.

이에 노동조합은 회사에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하나. 회사는 고용안정협약을 통한 조합원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고용안정 대책 없는 점포통폐합을 즉각 철회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하나. 회사는 임·단협 교섭파행에 대해 사과하고 성실 교섭으로 통합단체협약 체결하라.

우리 노동조합은 오늘 부터 철야 농성을 비롯한 강경투쟁을 진행하려 합니다. 또한 노동조합은 회사의 일방적인 경영정책에 맞서 조합원의 생존권을 사수함에 있어 어떤 주저함도 용납 치 않을 것입니다. 사 즉 생의 마음으로 우리의 자리를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지지와 엄호를 부탁드립니다.

투쟁!!!

2018. 11. 20

3100 조합원의 생존권 사수!! 고용안정 쟁취!! 임단협승리!!

미래에셋대우노동조합 위원장 김 용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