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차세대 오픈!!!

누구를 위한 차세대 이었는가?

“미래에셋대우 HTS 접속지연... 고객항의 잇따라”

“미래에셋대우, HTS 전산장애로 접속불가 ‘원인파악 중’”

“미래에셋대우, 차세대 전산시스템 오픈 첫날인데 고객 HTS 접속 안돼...”

“미래에셋대우, HTS 1시간가량 주식 거래 차질”

“미래에셋대우, 전산시스템 접속장애 반복...소비자 불만 증가

“금감원 다음주 미래에셋 검사...”고객불만 폭주“ 시스템 장애도 살핀다.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과 동맹을 맺겠다는 목표는, 질적 제고를 약속했던 회사의 허황된 약속이었던 것인가? 많은 직원들이 무리라고 말했던 차세대 전산개발 오픈이 결국은 많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었다. 통합증거금 체계, 고객 잔고 조회, 은행 입출금, 타인 계좌 조회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오류들은 오픈 첫날부터 나타났고, 충분한 테스트와 검수가 되지 않은 채 오픈한 결과 영업점과 콜센터는 각종 민원으로 강도 높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IT 직원들은 아직도 여전히 휴일과 저녁시간을 반납한 채 밤, 낮으로 오류수정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IT담당자, 현업, 본사 등 수 많은 직원들이 테스트를 거치면서 우려 했던 점이 현실로 나타났고 이를 무시한 결과였다.

차세대 시스템은 리모델링이 아닌 빈 땅에 새로 집을 짓는 것이다. 그러기에 분석과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공정에 따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의 차세대는 어떻게 준비 되었는가? 혹시 모래위에 성을 쌓는 격은 아니었는가? 이런 사태가 오기까지 경영진들은 무엇을 하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휴일을 반납하고 밤 세워 개발에 매진했던 우리 IT 직원들의 노력과 땀이 잘못된 경영진의 판단에 의해 많은 것들이 수포로 돌아갔고, 영업점들은 고객들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노동조합은 지난 4월 13대 노조로 취임하고 4번에 걸쳐 담당 팀장을 비롯하여, 최종 책임자까지 만나며 IT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정중하게 요청하였다. 그리고 전사의 명운이 달린 차세대 전산개발이라는 대승적인 이유로 인해 IT 직원들의 무리한 야근, 휴일근무 등을 노동조합은 가슴 아프게 바라만 봐야했다. 그러나 이제는 결단코 우리 조합원들을 회사의 중대한 정책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희생양으로 둘 수 없다. 향후 차세대 고도화라는 명분으로 IT 직원들의 무리한 야근, 휴일근무 등은 노동조합에서 강력하게 제지 할 것이며 회사의 중요 정책이라는 이유로 직원을 혹사 시키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지 않는 책임자 또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더 이상의 고객 자산으로 beta test 하지 말라!

더 이상의 회사의 영업이익 및 경영진 목표를 위해 직원들만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

IT, WM, 본사, 센터 등 많은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하여 진행된 무리한 차세대 오픈이야말로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인재(人災)이다. 차세대 시작부터 오픈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문제 인지 철저하게 진상조사하고, 많은 사람들이 무리라고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한 최종 책임자를 문책하고 대고객 사과문과 추후 해결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여 제시하길 바란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IT부서의 직원들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동안 통합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모든 휴일을 반납하고 고생한 IT직원들을 격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현재 시스템의 불안정으로 많은 고객의 민원을 감당해 내야하는 WM 및 현업부서 조합원분들에게 감사와 더불어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고객에겐 동반자로, 직원에게는 그늘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회사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동조합이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