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노조위원장 김용일입니다.

어느덧 결실의 계절인 가을, 그리고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 한해 예기치 않은 코로나19로 인해 단 한순간의 여유도 없이 긴장의 시간을 보내야만했던 조합원 동지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가슴 아팠습니다. 조합원동지들을 직접 찾아 뵙고 노동조합의 방향과 활동 등을 상세히 설명드려야 함이 마땅하나 그럴 수 없었던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기대의원대회 마저도 상황이 허락지 않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점 역시 조합원동지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구해야 했습니다. 한시라도 이 코로나 국면이 잘 마무리되어 조합원동지들을 직접 만나 뵐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노동조합은 작년 초 2019년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고, 작년 겨울 2020년 조기 임금교섭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산적한 현안을 조기에 해결하고 임금격차를 줄이고자함이 그 배경이었습니다. 노사가 수차례 교섭과정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가고 있는 시점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한 분기를 통째로 쉬어야하는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3분기에 교섭을 재개하였고 지금은 교섭의 막바지 국면에 와있습니다. 지난번 조합원동지들께 알려드린 교섭과제는 임금인상의 건, 복지정책의 확대, CS상담직군 처우개선, OA직군 처우개선, 부부장 수석매니저 처우개선 등 5가지를 교섭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시간이 걸린 만큼 머지않은 시점에 긍정적인 결과물로 조합원동지들을 찾아뵙겠습니다. 또한 일부 의견이 상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추후 제도개편을 통해 발전적인 부분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며, 2020 임금 교섭이 잡음 없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경영진 역시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오랜만에 찾아뵙는 부모님에게도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낼 수 있는 여유가 함께 하시기를 바래봅니다. 그동안 긴장하면서 보내야만 했던 시간들 잠시 내려놓으시고 여유로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동지들을 항상 응원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노조위원장 김용일 올림